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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여행기

파타고니아(6) W-trek(2) 브리타니코 전망대, 쿠에르노스 산장

by 우산 신동호 2025. 4. 13.

 

 

 

 

 

 

 

 

 

오늘의 일정은 파이네 그란데 야영장-이탈리아노 캠프를 지나, 프랑스 계곡을 따라 프랑스 전망대-브리타니코 전망대에 오른 후에 이탈리아노 캠프로 돌아와서, 프랑스 산장-쿠에르노스 산장으로 가는 24Km의 힘든 날이다.
 
 

 

오늘도 달과 함께 새벽을 맞는다. 
 
 

 

 

 날이 밝으면서 떠날 준비를 하는 등산객이 보이기 시작했다.
 
 

 

 산장에 물품을 공급하는 차량이 바쁘게 움직인다..

 

호수에서 먹이 사냥을 하는 수컷 거위를 만났다.
 
 

수풀 사이에서 둥지를 지키던 암컷도 만났다.
 
 

암컷에게 가까이 접근해도 피하질 않았다. 알을 품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새끼 거위 두 마리가 엄마 품에서 튀어나왔다.
 
 

고지대 거위(Upland Goose, Chloephaga picta)
수컷은 검은색 줄무늬가 있는 흰색 깃털, 암컷은 갈색 가슴과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남미가 원산지로, 초원에서도 발견되며, 사회적 행동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컷이 꽥꽥거리며 경계를 했다. 사진을 찍느라 그들을 불편하게 했나보다. 거위 가족에게 미안했다.
 
 

 

파타고니아의 아침이 인상적이었다.
 
 

여명이 파이네 그란데 봉우리의 아침을 달구고,

 

옆에는 로스 쿠에르노스(쇠뿔바위봉)가 있다.
변산의 쇠뿔바위봉보다 더 쇠뿔스럽다...^^


 

두 봉우리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브리타니카 전망대까지 가는 동안에 계속 둘 사이를 걷는다.
 
 

 아침을 먹고, 점심 도시락을 챙겼다.

 

 출발.

 

 

 

 아내가 텐트에 두고온 선글라스를 찾아오느라 출발이 늦었다.

 

 

 

칠레불꽃나무(Embothrium coccineum)
강렬한 레드에서 남미의 열정을 느꼈다. 대부분이 시들었지만, 다행히 한창인 녀석도 있었다.
 
 

화재의 유산, 고사목이 늘어선 숲을 지난다.
 
 

2011-2012 Torres del paine 국립공원 대화재
등산객이 휴지를 태우다가 시작된 불은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서 재앙을 초래했다.
 
 

 

강풍으로 숯가마가 된 화염 속에서 나무는 회색 숯덩이가 되었지만,
 
 

새 나무가 자라면서 숲이 회복되고,  저런 신비한 풍경을 만들었다. 
 
 

습지 보호를 위해 데크가 깔려있다.
 
 

아내가 찾은 꽃.
마젤란 후크시아(Fuchsia magellanica). 벌새 모양의 꽃으로 사랑받는다.
나는 언제나 두리번거리느라 귀한 꽃을 놓칠 때가 많은데, 늘 아내가 찾아준다...^^
 
 

 

쌍으로 건너야 하는 다리.
 
 

걷는 내내 파이네 그란데 봉우리가 방향을 바꿔가며 우리를 따른다.
 
 

이탈리아노 캠프가 보인다. 캠프를 지나 프랑스 계곡으로 들어간다.
 
 

 

이탈리아노 캠프
 
 

캠프에 짐을 두고 가벼운 차림으로 브리타니카 전망대를 향한다.
 
 

 처음엔 완만했던 길이,


점점 험해졌다.
 
 

 

프랑스 전망대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었다.
 
 

 

프랑스 계곡
 
 

 

브리타니코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해서 쉬엄쉬엄 올라갔다.
 
 

브리타니코 전망대에 도착하니 놀라운 경치가 반겨준다.
 
 

 

기념사진 남기고 내려왔다.
 
 

 

 

 

 

 

 

쿠에르노까지 6.5Km.
저녁 시간에 늦을까봐 정신없이 걸었다.
 
 

노르덴스크홀드 호수
 
 

바다에 온 느낌이다.
이 사진을 찍고 휴대폰을 떨어뜨렸는데, 모르고 있었다.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한참 뒤에서 오던 젊은이가 폰을 떨어뜨렸다고 알려줬다.
 
 

이 친구다.
떨어뜨린 곳으로 함께 가보니, 나무 합판 위에 곱게 올려놓은 폰이 보였다. 브리타니카 전망대로 올라가면서 떨어뜨린 것도, 뒤에 오던 동료가 주워줬는데...
이번 여행엔 고마운 분이 많았다.~~^^
 
 

 잘 다듬어진 정원수 같은 나무들이 호숫가에 늘어섰다.


 

 

쿠에르노스 산장에 도착했다.

 

원두막 같은 텐트를 배정받아 짐을 풀고 샤워장으로 갔다.
저녁식사는 7시 45분, 아침은 7시.
 

세끼 식사 포함 500달러의 비싼 숙박이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마저도 턱걸이로 예약했던 곳이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함께 있고, 시설이 깨끗했다.
 
 

 산장의 식당은 어느 전망대보다 아름다웠다. 아내와 생맥주 한잔을 마셨다.


저녁을 간단히 마치고 텐트로 돌아갔다. 힘든 하루가 끝났다. 내일은 소풍 같은 날이고, 모레 새벽에 올라가는 토레스 델 파이네 전망대 트레킹으로 힘든 일정은 끝난다.
 
 

햇볕에 덥혀진 아늑한 텐트로 들어가니, 바람에 지친 몸이 풀리며 잠이 들었다. 언제부터인가 아내가 코를 골았다. 이제는 코골이가 자장가로 들린다. 텐트를 뒤흔드는 바람이 밤새 이어졌지만 조각잠은 잘 수 있었다. 요강이 꼭 필요했던 밤이었다...^^
 
 

 

 

 

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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